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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에 대한 소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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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라온 dvdpc님 글과 스톰님 글을 보고 제가 생각하는 내아이의 교육에 대해 몇자 적어 봅니다.

전 사실 중3때 두발자율화를 겪고 고1때교복자율화를 겪은 세대입니다.
통칭 386세대의 중심, 86학번이라고 부르죠….전 재수해서 87학번이지만 ….ㅜ.ㅜ

저희때 전두환이가 사교육 전면금지를 시켰었습니다. 초반에는 법집행이 꽤나 강력해서 공무원의 경우는사교육시키다가 걸리면 벌금내고 퇴직당하고 막 그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세대들은 사실 학교가 3시정도에 끝나면 미술반가서 그림도 그리고 음악실에서 연주연습도 하고 …잘나가는 넘들은 지들끼리 밴드연습도 하고 날나리애들은 교실에 남아서 패션춤도 연습하고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고2가 되고 고3이 되니까 알아서 하나둘씩 교실에 남아서공부하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원래 공부 안하는 넘은 열심히 자기 길로 갔었고요…^^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시키긴 했지만 자율학습이 없어도 학교에 남거나 독서실을 가거나 했던 기억입니다.

그당시 학교 다녔던 사람들이 체계적인 사교육을 못받아서 지금 사회활동을 지장이 있던가요?

오히려 지금 그 분들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 그 세대들이 현재 사교육을 조장하고 경쟁적으로 자기자식을 가르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아야겠다 맘을 먹으면서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날 디피게시판에 누구의 글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대충 월 몇십만원씩 사교육비를 들여서 12년간 가르쳐서 대학까지 나왔는데 취직도 못한다면 얼마나 손해인가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계산해 봤더니 한달에 사교육 합쳐서 100만원씩 들어간다 치고 12년이면 원금만 1억4천4백만원입니다.
만약에 투자 상품으로 돌린다면 2억 넘게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만한 돈을 들여서도 대학에 들어갈지 말지모릅니다…… 얼마나 허망합니까?

아이는 아이대로 파김치되서 자기생활이나 취미를 개발할 시간은 다 뺏기고 부모는 부모대로 뼈골 빠지고…

차라리 그 사교육비 2억을 아이가 20살 넘고 철든후에도 할 일없이 빈둥거린다면 현금으로 밀어주면 장사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아이가 사교육 특별히 없이도 공부를 잘해 대학 잘 졸업하고 사회생활한다면 그 돈 불려서 집이라도 한채 사줄 수 있으면 그게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제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올 여름방학 전까지는 한달에 약 60만원정도 사교육비가 들어 갔었습니다. 다행히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는데도 말이죠.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밤 9시정도 되는데 매일저녁 그 시간이 되야 아이도 돌아옵니다. 그리곤 학원숙제, 학교숙제 하고나면 바로 자야 합니다…..

나중에는 퇴근하면 아이와 애엄마가 자주 싸우곤 하더군요.

DVD 보겠다고…아내는 안된다고…인터넷 좀 만 더한다고….아내는 안된다고….

결국 여름방학 시작하면서 제 생각을 아내에게 계산기 두들겨가면서 긴 시간에 걸쳐 얘기했습니다.

1.한달에 100만원씩 들여서 학원 보내봤자 결국은 아이가 나중에커서 잘되봤자 조금 좋은 샐러리맨 되는 것 뿐이라고….

2.차라리 우리 애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니 시간을 정해서 공부를 하게 하고 옆에서 좀 봐 주는게 더 낫지 않겠냐고….

3.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일단 한번 해보자고…. 지금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한지 3개월이 넘어갑니다….

학교공부, 잘 합니다. 반에서 2등안에는 든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꽤 잘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문제 푸는법만 배운 아이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험본 문제지 가져온 것 보면 몰라서 틀린건 없어 보입니다.
헷갈려서 틀린건 있어도 다시 그런 문제 나왔을때 틀리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해준거라곤 가끔 주말에 서점가서 문제집 한권 사들고 와서 같이 풀어주는 것 뿐입니다.물론 대부분은 아내가 하지만 제가 해주면 아이가 더 집중을 잘하는것 같아 가끔 해줬습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그것 정도 밖에는 해준 것 없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힌 아이에게 사교육 천만원씩 들여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된 아이는 상대가 안됩니다.

수능 만점 받은 아이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과외같은 것 해본 적 없어요” 라고 하면 재수없다고 생각 하시나요?

그 아이들 대부분은 실제로 그렇게 공부한 아이들입니다.

학원에서 단지 문제푸는 요령만 배우고 좋은 대학가서 교수님 말씀 못알아 듣느니 그 시간에 책을 더 많이 읽고 좋아하는 영화 많이 봐서 좀 나쁜 대학에 가더라도 아니면 바로 사회에 나가더라도 상식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1년전부터 1달에 한번정도 가족들이랑 오토캠핑을 다닙니다.
여자아이지만 텐트도 칠줄 알고 숯불도 잘 피우고 간단한 요리도 할줄 압니다.

아이에게는 그런 현실적인 경험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중학교가고 고등학교가면 다르다는 것 압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나중에 스스로 필요해서 학원보내 달라고 할때까지 따로 사교육은 시키지 않을 셈입니다.

차라리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요령을 조금 더 가르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 같다구요?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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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경 아래 링크된 글을 올렸었습니다.
당시 몰아치던 사교육 광풍에 대해 제가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글을 올렸었지요.
난생처음 디피에서 핫에 올라갔던 글이라지요….^^
그때 추천해 주시고 공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_ _)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list_id=1182348

위 링크는 그 때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안 읽으셔도 되고 읽어보심 고맙고….^^

링크된 글을 올린 후 어느덧 5개월이 흘렀군요.
사교육을 일체 중단하고 집에서만 공부를 시킨지는 8개월이 넘어가고 있고요.
물론 그 전에도 아이 사교육으로 한달에 30만원이상은 지출하지 않았었습니다….ㅜ.ㅜ

제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아이 이름은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노코멘트할겁니다.(제 닉네임때문에 별 의미는 없지만…^^)
아! 물론, 지난 8개월간 공부관련한 학원은 한군데도 다니지 않았습니다.(미술학원은 다닙니다. 그것도 자기가 보내 달라구 해서 보내는겁니다)

지금부터 본의 아니게 자식자랑을 하게 됩니다. 보기 싫으시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도 할 말은 없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대로 쓸테니까…. ^^ (어디서 돌날아 오는 소리가…ㅜ.ㅜ)

우리 아이는 지난 초등학교 5년내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1등을 놓친적이 없습니다. (물론 교내…^^)
아 기때 부터 집에 있는 디즈니 애니를 수백번 반복해서 보고 4학년 겨울방학때 뉴질랜드 이모집으로 두달간 어학연수겸해서 다녀온 것 빼고는 따로 영어문법이나 학원에서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그나마도 아이가 영어를 잘 못했다면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모아오던 재패니메이션을 수백번씩 반복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도 일본사람하고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화는 최대한 구입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의도치 않게 외국어 조기교육이 제 취미인 DVD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된거지요.
딱 거기까지입니다. 문법이나 단어를 외우게 하고 싶지만 아이가 막히는게 있어서 스스로 학원에라도 보내 달라고 할때까지 그냥 둘 생각입니다.

학교 성적은 우수한 편입니다. 올100은 딱 한번 밖에 못 받았지만 전과목 합쳐서 5개이상 틀려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집에서 과목별 문제집 사다가 엄마아빠랑 같이 풀어보는게 다입니다. 사실 전 자주 못해줘요…ㅜ.ㅜ
아, 수학은 조금 더 많이 하는군요. 집사람이 따로 집중적으로 가르치니까요.(일주일에 두번)

어쨌든 하루에 1시간 EBS동영상강의, 2시간 문제집 풀기….이외에는 자유시간입니다.
초등학생은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더하면 스트레스겠지요.
앞으로 한참을 공부로 스트레스 받을텐데 벌써부터 공부로 기죽일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자식자랑한 것 같아서 심히 죄송합니다.

겸손하지 못하고 경박하게 자식자랑을 이렇게 까지 떠벌리는 이유는 말이지요.
제가 사교육을 배제하고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음에도 아직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중간 보고이자 저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알려 드릴까 해서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공부습관이 생겨버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에게는 해당이 안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요….(어쩌라구?…)
가장 좋은 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시작하신 분들이 적절할 듯 합니다.

첫째, 부모님이 정신차려야 합니다.
아이에게 부모님은 다소 엄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혹자는 그럽니다. “아버지가 엄하게 하고 엄마는 다정하게……”
이런 거 다 필요 없습니다. 다른 일은 그렇게 하세요. 그러나 공부에 관련해서는 부모가 모두 단호해야 합니다.
아이는 가끔 그러지요. 아빠 이거 내일 할께요… 아빠는 그래라고 하고 엄마는 안돼! 라고 합니다.
이러면 아이는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합니다. 헷갈리겠죠. 어느 순간 공부는 별 중요한게 아닌걸로 생각하고 부모와 협상을 하려고 할겁니다. 그런데 부모 모두 단호했다면 물어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엄마나 아빠가 “공부할 시간이다” 라고 하면 그걸로 끝나는겁니다

둘째, 자기 아이가 잘하는 것이 뭔지부터 파악하십시오.
자기 아이는 지상최고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그걸 잊는것 같습니다.
옆집 아이가 영어학원 다닌다고 얼른 우리아이도 따라 보냅니다.
물어보지도 않고 학원 끊어서 보내 버립니다. 아이 입장에선 이런 날벼락이 없습니다.
차라리 아이가 뭘 잘하는지를 잘 찾아 보세요. 모르시겠다고요? 부모가 모르면 누가 압니까?
아니면 최소한 보내려는 학원에 대해 아이와 얘기를 해보세요.
아이가 학원에 왜 가야하는지 이유를 모른다면 아무리 유명한 학원을 10군데를 보내도 아이는 그저 가방 옮기기만을 하고 있을 겁니다.

세째, 최대한 공부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십시오
이거는 특별히 보탤 말이 없군요. 말 그대로입니다. 특히 부모의 스케쥴때문에 아이의 공부시간이 왔다갔다 하지 않게 하는게 좋습니다.

네째, 포상과 벌칙은 가혹할 만큼 철저하게 부여하세요.
예외없이 적용시켜야 하는 원칙입니다. 성과를 보였다면 과도한 칭찬과 원하는 것을 한가지씩 들어줍니다.
만약에 약속을 어기거나 잘못을 했을때 이번만큼은 특별히 봐준다….이런거 없습니다.
단, 등수를 올린다, 올백을 맞는다는 약속 같은건 하지 마세요. 그건 아이의 능력 밖의일입니다.
포상은 최대한 아이가 원하는걸로….벌칙은 2일간 TV시청 금지, 3일간 인터넷 금지등 가벼운걸로….^^
참고로 우리 아이는 개콘과 무한도전 시청금지가 가장 무서워하는 벌칙입니다…^^

다섯째, 자유시간은 철저하게 아이에게 맡기세요.
공부시간을 스스로 확실히 지킬때 돌아오는 반대급부라고 할까요? 이게 안 지켜지면 위에 제가 했던 말들은 다 필요없습니다.
자유시간 내내 인터넷을 하건 게임을 하건 수영장을 가건 다 시켜주세요. 나쁜 짓만 아니면 간섭하지 말자구요.

몇 개 더 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ㅜ.ㅜ

요즈음 정부가 바뀌고 각종 교육정책들이 나오는 걸 보니 저도 흔들리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울시의회 xx라는 사람은 24시간 학원운영 허용한다면서 공부하다가 죽은 학생은 없다는 말까지 하는 정도로 거의 막판에 다다랐다고생각합니다. 아니 더 심해질 것도 같습니다…ㅜ.ㅜ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사교육의 도움을 안 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이럴때 가장 필요한건 그때그때 교육정책 바뀔때마다 유행처럼 공부를 시키는게 아니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거지요.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친 아이에게는 무조건 공부만 하는 아이는 절대 당하지 못합니다.

길이 너무 길어졌군요. 마무리는 지난번에 올렸던 글에서 가져와 봅니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학 원에서 단지 문제푸는 요령만 배워서 수능 잘치르고 좋은 대학가서 교수님 말씀 못알아 듣느니 그 시간에 책을 더 많이 읽고 좋아하는 영화 더 많이 봐서 좀 떨어지는 대학에 가거나, 아니면 바로 사회로 나가더라도 상식이 균형잡힌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한달에 100만원씩 들여서 학원 보내봤자 아이가 따라오지 않으면 결국은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잘되봤자 좋은 회사 샐러리맨 되는 것 뿐 입니다. 차라리 그 돈 모아서 아이 앞으로 펀드라도 만들어 주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중학교가고 고등학교가면 다르다는 것 압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나중에 스스로 필요해서 학원보내 달라고 할때까지 따로 사교육은 시키지 않을 셈입니다.

집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시키는게 낫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 같다구요?

아이가 어리다면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내 아이는 어떨까?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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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10552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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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oyul's papa

3월 19, 2008 , 시간: 12:52 오후

가족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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