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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도용”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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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아침으로 진국-양곰탕에 GJ 커피 한잔, 소율이와 호수공원 산책. 돌아오는 길엔 점심으로 맥도널드, 기아-오토큐에 들러서 어제 수리 맡겼던 차량을 찾아와서, 주말에 해야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여기까진 아주 평화롭고 조용-행복한 일상이었는데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저녁은 최악의 날이 되어버렸다.

와이프가 들어와서 핸드폰 문자내역을 보더니, 나보고 298,000 원을 어디다가 썼냐고 묻는다.

난 돈 쓴적 없는데 ?

일하는 줄 알았더니… 컴퓨터로 방금 뭐 결제했자나.

아냐, 난 결제한거 없는데 ?

당신 아까 오토큐에서 결제한 카드어딨어 ?

지갑에 있겠지..

지갑엔 없었다. 집에도 없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카드로 긁은 내역중에 오후 4시이후부터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우린 1시 45분에 집에 들어왔다.

  • 16:00 분경 – 맥도널드 3,400 원
  • 16:00 분경 – 맥도널드 4,900 원
  • 15:20 분경 – 자양동 이마트 35,000 원
  • 15:50 분경 – 자양동 이마트 298,000 원

지금 누가 내 신용카드로 계속 긁고 다니는거였다. 처음엔 테스트한답시고 소액으로 해보다가 점점 금액이 커지는 중이었다.

아, 뒷골이 땡긴다.

카드 정지시키고, 생각해보니 카드를 잃어버릴 수 있는 곳은 지하주차장하고, 오토큐-서비스센터 뿐이다.

우리집 지하주차장에서 카드를 습득한 이웃이 간크게 막 긁고 다니는 뻘짓은 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서 오토큐부터 뒤지기 시작했다.

아 다들 퇴근하고 없다.

와이프와의 논의는 벌써 말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평화로운 주말오후와 작업을 해야할 피같은 일요일저녁시간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니 머릿속에 열불이 나기 시작한다. 카드사와 통화해보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전액을 보상받는 경우가 많진 않다고…

금액은 다행이 그리 큰 금액은 아니지만, 좀 괘씸했다. 한두번 써보고 결제가 되니까 그냥 지르기 시작한다라… 자양동 이마트면 여기서 40 km 이상 떨어진 서울시내인데 거기까지 가서 써 ?

맥도널드에 전화해서 싸인한 영수증을 찾아냈다. 영수증은 카드뒷면에 있는 싸인과 비슷하게 휘갈겨있었다. (싸인도 위조?)

자양동 이마트에 전화해서 진상 좀 떨었더니 결제를 담당했던 캐셔를 통해 여자 2 명이고 화장품을 사갔으며, 카드뒷면의 서명이 없다고 얘기했더니 즉석에서 카드뒷면에 서명까지 했서 사갔단다. (돌겠네. 카드-서명도 바꾼건가)

그 얘길 들으니 화가 더 난다.

고양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진술서를 썼다. 잡을 확률은 자세히 얘길 안해주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르면 좀 힘들수도 있다고…

맥도널드는 고객-CC-TV  만 있고, 이마트도 계사대 CC-TV 만 가지고는 잡기가 쉽지 않을거라네… 차량번호를 알아야 빠른데…

아뭏든 저녁시간은 그거 추적하느라고 모든 시간을 다 소진했다.

맥/오토큐/경찰서 다 돌고 들어오니 옆지기가 추론을 내놓기 시작한다.

지하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입구에서 잃어버렸을 거라고… 오토큐앞에서 줏었다면 정말 배고파서 쓰러지기 직전의 사람이 아니고서야 서울과 반대방향의 맥도널드에 2번 유턴해서 들어가는 수고를 해서 고작 8천원어치 스낵을 사먹겠느냐고…

일리가 있겠다 싶어 관리실에 사정을 얘기하고 아파트 CC-TV 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가 11시. 주말은 그렇게 다 날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입구에서 지갑을 들도 버튼을 누르는 내 모습이 나왔고, 1시간 30분뒤에 입구에서 허리를 쪼그려 카드를 줍는 여성 2명을 발견했다.

6338182825358076086876

그리고 이 시각에 밖으로 빠져나갔던 유일한 차량도 찾아냈다.

6338182812694175686901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번호를 찾아보니 여기 거주자가 아니다. (그러니 아파트단지내에서 습득한 카드로 도용하겠다는 생각까지 하시고 자양동에 가서 긁었을 것이다. 같은 동네 사는 사람들끼리 그러기는 쉽지 않았을테니..)

어떻게 할까 잠깐 생각해봤는데, 월요일 오전에 원리원칙대로 하기로 했다.

아파트내에서 방문지를 직접 수소문해서 좋게-좋게 끝내자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대체 방문지 수소문하는 그 시간과 에너지를 또 어떻게 쓰냐고… 게다가 카드 긁는 페이스로 봐선 다음엔 3 자리수 금액이었을터… 서명위조 + 카드뒷면 서명까지 직접 위조하셨다. (정말이지 이 아주머니들 너무하시네…)

돈도 돈이지만 가족의 일요일 오후는 이래저래 모두 망쳤다. (와이프한테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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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oyul's papa

6월 29, 2009 , 시간: 9:47 오전

Computing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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