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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를 순수한 15세의 주관으로 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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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벨상 수상작> 이라고 표지에 써있길래, 그리고 마침 서재 한켠에 있길래 출퇴근하면서 읽은 책이다.

이 책의 출처는 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와이프가 나한테 시집오면서 들고 왔을 거라고 추측한다.

우선 책은 아주 잘 읽혔다.

다른 걸 다 떠나서 현대 비극의 가장 훌륭한 소재인 홀로코스트의 생존자가 화자이다 보니 묘사들이 자연스럽고 이미지가 쉽게 그려진다. (빙빙 돌려서 안썼다는 얘기다)

비극을 담담하게 별일 아니라는 듯이 서술한다는 점만 빼면, 내가 알던 강제수용소의 일상과 비슷했다. 슬픔은 너무나도 일상적이라는 듯, 건조하게 그려진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속 한구석이 아려온다.

더군다나 저자는 이 경험을 대단한 비극이었다고 관심을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역으로 말한다.

도데체 뭐가 슬프냐고…

자신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일분일초를 충실히 살아왔다고… 그게 뭐 어쨌냐는 식이다.

읽으면서 느꼈던 슬픔은 온전히 내 몫이다. 주인공은 슬프지 않댄다.

난 이 소년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난 비정상 ?)

책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다.

“다음엔 강제수용소의 행복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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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oyul's papa

10월 5, 2009 , 시간: 11:16 오전

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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